도원 선생의 정신세계
도원 선생의 정신세계를 요약한 것이 “한우리 공동선”과 “생명평화사상”이다. 이것을 크게 나누어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인간중심의 사고이고, 하나는 정신세계의 중시 사상이며, 하나는 한민족의 역사적 사명이다.
도원 선생이 말하는 한우리의 중심은 인간이다. 생명을 가진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우주의 중심이며, 마땅히 존경 받아야 할 귀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은 전 우주에까지 확대된다. 인류는 몇 십억의 은하계의 하나인 몇 십억의 별무리의 하나인 항성(태양)에서 나온 9개의 행성의 하나인 지구라는 생명이 존재하는 유일한 “초록별”에 살고 있다. 초록별은 축복받은 생물체가 존재하는 온 우주의 유일한 지구이다. 이 초록별 행성은 생명체가 삶을 영위하는 유일한 터전이다.
이 지구의 삼라만상 중 유일하게 천도와 천리를 깨달은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며, 인간은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 생명의 존엄성을 간직한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은 도원 선생이 말하는 “한울”의 중심인 것이다. 그 한울의 생명체 속에 한 분자인 씨가 있고, 그 씨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고, 하나님의 형상 안에 본성에 인류의 양심이 있다고 하였다.
한울의 영장인 인간, 생명체의 인간을 간파한 것은 도원 선생의 기독교적 성찰에 의한 것이지만, 도원 선생은 이것의 질서를 강조한다. 이것은 도원 선생이 불교와 유교의 정신세계의 탐구에서 터득한 철학일 것이다. 말하자면 도원 선생이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체의 질서의식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그것이 제자리에 있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의 질서 속에 올바로 존재하여야 그 가치가 있다. 그 올바른 자리란 질서를 말한다. 대자연이 수 억 개의 항성으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자전하면서도 부닥치지 아니하고 회전을 하는 것은 우주의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그 질서는 자연계에 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삼라만상 그리고 인간이 이룩한 사회 내에서도 유지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생명질서가 가지런할 때 그 생명체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인간이 근대 기계문명을 발전시켜 편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한편 기계문명의 역기능으로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마저 위협받게 되었다. 이러한 기계문명의 역기능적 결과는 정신문명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도원 선생은 판단한 것이다. 이제 정신문명을 개발하여 인간성 회복과 자연 질서의 순기능 그리고 자연 보호로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촌 세계화를 추진하고, 그것을 선진(善進)의 정신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도원 선생의 사상이다.
셋째, 이러한 지구촌 공동체의 선진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 한국이며, 한국인이 이것을 담당할 위치에 있음을 도원 선생은 강조하고 있다. 왜 한국이냐 하면, 한국은 동서냉전의 가장 큰 희생을 겪었고 남북통일이라는 평화의 과제를 가졌으며,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인류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의 대치와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도원 선생은 인류문명의 두 패러다임의 충돌로 파악하였다. 말하자면 서구의 과학문명 사상과 기독교의 자유와 평등의 이데올로기가 부닥친 곳이 한국이며, 한국의 통일은 이 문명의 두 갈래가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어야 할 것으로 도원 선생은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의 남북통일은 단순한 민족의 통일이 아니라, 이것을 넘어선 문명의 모순 갈등의 해소와 고등종교의 완성으로 보는 것이다. 도원 선생의 넓은 한우리란 이러한 세계질서를 포함한 범위요, 이것의 포용을 말한다.
    2012.05.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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